[느낌연구소]#2. 무엇을 해결해야 했을까?

메디힐리
2019-07-03

[느낌연구소]는 메디힐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그것이 반영된 제품들에 대해 깊이 탐색해보는 공간입니다. 
저희가 걷고 있는 길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 시리즈로 연재 될 예정이에요.
이미 저희를 잘 알고 계신 분들에게도,
제품을 사용해보신 분들에게도, 처음 접하신 분들에게도 때로는 흥미롭게, 때로는 유익하게, 
때로는 진정성 있게 전달 되기를 바랍니다.



느낌연구소 첫 번째 주제, <#1. 메디힐리를 소개합니다>에서는 메디힐리가 가져가고 있는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메디힐리가 선정한 첫 번째 해결과제인 ‘생리통’의 어떤 부분에 공감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생리통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위 문제의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를 꼼꼼하게 파헤쳐 보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생리는 매월 일어나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큰 문제가 아니면 그냥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생리통이란 무엇이며, 나에게는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원인은 무엇인지와 같은 의문과 고민을 갖고 있지만 명확한 해결 방안이나 케어하기 위한 수단이 부재했죠.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명확한 듯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생리통 하면 단순히 배나 허리의 통증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토로 되고 있는 불편함은 훨씬 복잡했습니다.
통증만 봐도 아랫배, 허리, 가슴, 골반, 하체 전반, 머리, 근육 등 다양한 부분이 각기 다른 느낌으로 아팠고, 
피부트러블, 소화불량, 변비, 설사, 졸음, 폭식, 식욕 저하, 구토 등 몸의 다른 부분에서 연쇄반응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불편함은 신체적인 것을 넘어 스트레스, 예민함, 짜증, 화, 찝찝함, 귀찮음, 우울함, 무력감 등 감정의 소용돌이와 합쳐지기도 했습니다.

생리통이라는 이 형체 없는 괴물은 모든 여성에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어요. 딱히 이렇다 할 원인이 없는 채로 말이죠…


  •  “누가 허리를 도끼로 찍어서 척추를 뽑아 하나하나 분리해서 바늘로 찌르는 느낌”
  • 자궁이 ‘장기는 나밖에 없어!!’하고 방방 뛰니까 뒤에 있던 허리가 ‘무슨 소리야!’ 이러면서 쿵쾅거리고 그 바람에 머리가 ‘이것들아 짜져’ 이러면서 둥둥거리는 느낌”
  • 배를 빨래 짜듯이 쥐어짜는 느낌”
  • 점점 멀어져서 우주의 작은 점. 우주 먼지가 되는 느낌”
  • 따뜻한 굴을 낳는 찝찝한 느낌”


현상을 살펴보았으니, 다음은 원인을 파헤칠 차례였습니다.

생리를 하며 통증을 느끼는 원인은 많이 알려져 있듯 ‘호르몬’에 있었습니다 (자궁근종 및 기타 여성 질환으로 인한 속발성 생리통이 아닌, 원발성 생리통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배란이 끝난 후에 우리 몸에서는 COX(cyclooxygenase)라는 효소가 활성화되고, COX는 PG(prostaglandin)라는 물질을 자궁세포에서 만들어냅니다. PG는 생리혈을 배출시키기 위해 자궁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이 수축하며 자궁 내 압력이 높아지고 신경을 압박하고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위, 장, 허리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수반되는 다른 부위의 아픔도 느끼게 되죠.


제품 개발 과정 당시 가장 많이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통증 완화 방법은 진통제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아픔을 느끼는 신경을 막아서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진통제의 “빠른 해결 방식”은 메디힐리가 생각하는 “케어”의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던 수많은 복잡한 불편함들을 가장 근본적인 레벨에서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몸의 통증만이 아닌 마음의 불편함도 케어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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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짜증나는 기분과 아픔에 격하게 공감하기에,
더 넓고 세세한 부분까지 포근하게 감싸는 제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고민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 지어졌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허브온팩 개발기 많이 기대해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