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연구소]#3. 허브온팩, 허리온팩은 왜 특별할까? - 원조의 힘 ①

메디힐리
2020-08-20

[느낌연구소]는 메디힐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그것이 반영된 제품들에 대해 깊이 탐색해보는 공간입니다. 
저희가 걷고 있는 길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 시리즈로 연재 될 예정이에요.
이미 저희를 잘 알고 계신 분들에게도,
제품을 사용해보신 분들에게도, 처음 접하신 분들에게도 때로는 흥미롭게, 때로는 유익하게, 
때로는 진정성 있게 전달 되기를 바랍니다.




느낌연구소 두 번째 주제, <#2. 무엇을 해결해야 했을까?>에서는 메디힐리가 선정한 첫 번째 해결 과제인 '생리통'의 어떤 부분에 공감하였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주제는 메디힐리의 허브온팩, 허리온팩의 특별한 탄생 이야기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허브온팩이 탄생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디어 좋네요. 개발하기엔 참 쉬웠겠어요. 핫팩 성분에 허브만 갈아서 넣으면 됐겠네요'

'연구개발 과정이 너무나 어려웠었다. 고도의 포뮬러(배합비)기술과 입자조절 기술이 필요했다'고 얘기해도 부모님조차 대단치 않게 여기는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개발하는데 150번이 넘는 실패를 거쳐 성공하기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았죠.


쉬울 줄 알았다.


생리가 시작되면 배가 싸하게 아파오면서 기분도 안 좋아지고 활동이 불편해지는데 집에서는 누워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견뎌내지만 낮에 사회생활 할 때는 그럴 수가 없잖아요. 왜 이 괴로움을 완화시켜주는 전문 제품이 없을까 하고 생각했고(약은 몸에 정말 안 좋다고들 해서 무섭고, 어쩔 수 없을 때만 사용하니까), 한방에서 약한 뜸 같은 처방으로 생리통을 완화해주는 걸 보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제품을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배를 오래동안 따뜻하게 해주면서 마치 뜸 뜨듯 훈연해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죠. 간단하게 발열이 되는 핫팩 성분에 허브를 미세하게 갈아 넣으면 발열할 때 허브 입자가 타면서 뜸 기능을 해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더니 가능한 원리' 라며 여러 자료들까지 도움을 주셨답니다. "이렇게 쉽게 개발하게 되다니!' 라고 생각했죠. 직접 경동시장에 가서 한약에 쓰이는 가장 비싼 약초들을 골라 사왔습니다. 개발이 눈 앞에 있었습니다. 이제 곱게 썰어서 넣기만 하면 개발이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라? 열이 나지 않는다?


쑥,캐모마일,라벤더,천궁초 등을 잘게 썰어서 발열제와 혼합한 후 기대를 하면서 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했습니다. 25도, 26도, 27도...아주 천천히 온도가 올라오다가, 어라? 36도를 최고점으로 더 이상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몇 번을 반복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옷 위에 붙였을 때 저온화상 없이 따뜻함을 유지해주기 위해서는 53도 정도가 필요했는데 턱없이 낮은 온도에서 머물렀습니다. 왜 이러지? 어쩔 수 없이 전문가를 또 모셨습니다. '발열 입자들은 공기를 매개체로 상호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에너지(열)가 발생하게 되는데 잘게 썰어 넣은 약초 조각들이 발열 입자들을 너무 멀리 떨어뜨려 놓고 있다. 그래서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지 못한다 '라는 진단 의견을 주셨습니다. 아하! 역시 이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로구나 생각했습니다. 발열입자가 가깝게 있어야 화학반응이 일어나는데 약초 조각들이 멀리 떼어놓은 것이로구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새로 하나를 배우면서 접근 방법을 바꿨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나노(nano) 분쇄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고운 입자가 들어가면 이제 열이 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앗? 또 열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노 분쇄를 한 약초 입자를 넣고 실험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30도도 올라가지 않습니다. 거의 열이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방식과 조건을 변화시켜봐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또 전문가를 초빙해서 이유를 분석했고, 원인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나노 분쇄된 약초가루가 발열 입자를 빈틈없이 둘러싸서 공기 접촉을 막았던 것이었습니다. 발열입자를 허브입자가 코팅한 셈이죠. 역시 연구개발은 '한번에 되는 일은 없다'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또다시 방법을 찾고자 밤을 새고 또 샜습니다. 코팅할 만큼 작은 크기도 아니고 화학반응을 막을 정도로 먼 거리를 만드는 큰 크기도 아닌, 그 중간의 최적 크기를 얻는 게 중요했고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드디어 53도, 6시간 , 최초희 허브온팩을 만들다


겨우, 드디어, 자연스럽게 발열이 되는 입자 크기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따끈하게 허브입자를 훈연할 수 있는 발열 온도, 저온화상을 방지하는 온도, 그러면서도 6시간 이상 장시간 유지되어야 하는 조건을 만드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65도, 49도, 51도 들쭉날쭉 했고, 시간도 4시간, 8시간, 5시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포뮬러(배합비)를 대입해서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드디어 50도~53도, 최소 6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포뮬러를 찾았습니다.(이 포뮬러와 크기는 특허 출원할 때 반영했지요)
이로써 최초의 허브온팩이 탄생하였고 많은 분들을 조금이라도 도와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가로 세로 8cm*6cm, 두께 3mm, 무게 19g, 붙여도 티 나지 않을 만큼의 작은 허브온팩, 개발에는 이렇게 힘들고 지루했던 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 이럴 줄 알았다면, 아마 시작을 안 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