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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책갈피] 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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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카와 소스케, 「신의 카르테 2: 다시 만난 친구」


사람은 반드시 죽어.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사람은 200살까지는 살지 못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만 떠들어대는 세상이지만, 어떻게 죽을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 의사의 일이야.

- 나쓰카와 소스케, 「신의 카르테 2: 다시 만난 친구」 (2013), 김수지 역, (아르테, 2018), 324-325.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끝을 향해 갑니다.
그 끝이 보이세요?
어릴 때는 그 끝이라는 게 저 멀리 있고,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길을 쿵쾅거리며 걷다 보면, 끝을 생각하게 되는 때가 옵니다.
저기 보이니까.

살아 있을 동안 매순간을 아껴가며 즐겨야 하고, 인생이 주는 모든 것을 다 감당해야 합니다.
인생은 그 모든 것이 합력하여 직조되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양탄자 같은 것이니까.


별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요. 저에게 소중한 것은 당신입니다.


“별이 가득한 조넨의 밤하늘 아래에서 고백이라니 멋지지 않아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치요 씨가 ‘별이 예쁘네요”라고 했더니 나이토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게요?” 
“글쎄, 어려운 문제네. 나이토 선생님이니 재치 있는 대답이라도 하셨으려나.” 
“아뇨. ‘별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요. 저에게 소중한 것은 당신입니다’라고 하셨대요.”
술잔을 들려다가 하마터면 잔을 놓칠 뻔했다. 

느긋한 선생님의 모습에서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치요 씨는 치요 씨대로 깜짝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감사합니다’라고 해버렸대요.” 343-344.


젊은 날, 쏟아지는 별 아래에서 고백을 했던 이 부부가 이제 끝에 다다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다하고 있는 나이토 선생님께 마지막으로 별을 보여 드리기 위해 어느 밤 나를 포함한 모든 병원 식구가 신선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합니다. 병원 옥상에서 별안간 열리는 별하늘을 보면서 나이토는 아내인 치요 부인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합니다.
치요 부인은 “그 꿈같은 별하늘”을 다시 보여주어서 고마웠노라고 나에게 말합니다.


“그 꿈같은 별하늘”을 다시 보여주어서 고마웠노라고


순간의 기적도 찰나의 감동도 거대한 시간의 강 속에서는 없는 것과도 같다. 은하수 안에서는 영웅의 별자리조차 보이지 않게 되는 것처럼, 시간의 강 속에서는 사람의 생명조차 촌각의 꿈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찰나에 모든 것을 쏟아 붓기 때문에 사람은 사람일 수 있다. 366-367.


그렇죠?
우리는 매 순간 찰나에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합니다.
끝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살아갈 날이 아직 남아 있는 동안, 매순간을 아끼고 정성껏 살아갈 수 있기를.
잘 내린 커피를 들이키듯 한 모금씩 아깝게.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더 절실한 거니까.


끝을 향해 가는 지금 무엇을 위해 자신을 쏟아 넣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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